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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君師 정조의 인재정책에 나타난 리더십 연구 : 규장각 抄啓文臣制를 중심으로 단행본

    君師 정조의 인재정책에 나타난 리더십 연구 : 규장각 抄啓文臣制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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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는 규장각 초계문신제를 중심으로 조선 정조 임금의 인재정책을 살펴보고, 아울러 인재정책의 추진 과정에 나타난 정조의 리더십 특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정조는 규장각을 ‘상이극준봉모훈지도(上以極遵奉謨訓之道)’와 ‘하이진작성인재지방(下以盡作成人才之方)’이라는 2대 명분을 살려서 설립하였고, 후자의 일환으로 초계문신제를 추진하였다. 초계문신제 및 인재정책의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벤치마킹을 통해 인재정책을 추진하였다. 규장각의 2대 명분 중에 하나인 위로 성모(聖謀)를 받드는 것은 송나라의 것을 모방하여 당시의 실정에 맞게 적용·운영한 것이고, 다른 하나인 아래로 인재를 기르는 것은 집현전과 독서당을 모방하여 초계문신의 선발에 있어 선발 연령과 품계를 참작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 능력을 중시하여 인재를 선발하고 양성하였다. 초계문신을 선발함에 있어서는 자신의 반대 세력인 노론 뿐 아니라 상당수의 남인이나 북인계 인물들을 선발하였으며, 규장각 검서관에 서얼(庶孼) 출신을 임명함으로써 당색·지연·혈연을 탈피하여 능력을 중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초계문신의 양성과정에서 내려진 책문(策問)은 실무·실사 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셋째, 정밀한 교육과정을 통한 인재양성이 이루어졌다. 정조가 의정(議定)하여 운영의 지침으로 삼은 문신강제절목(文臣講製節目)에는 초계문신의 교육과 관련하여 강(講)할 책명(冊名)과 차례, 분량을 세분하여 규정하고 있다. 또한 강론(講論)은 전교과과정을 100회로 나눈 진행표에 따라 시행되었으며, 평가에 관한 규정도 포함되어 있다. 문신강제절목은 오늘날의 교육과정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절목에 따라 인재양성이 이루어졌다. 넷째, 적절한 장려책을 통해 인재양성이 이루어졌다. 초계문신들의 학문을 분발·격려하기 위해 국왕이 친림하는 친시와 친강을 매달 거행하였으며, 교육 결과에 따른 상벌을 명확히 하였다. 또한, 초계문신의 신분 및 경제적 보장 조처가 취해지고, 잡무도 면제되었으며, 몇 가지 특권을 주어 학문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었다. 이러한 장려책은 교육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배려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