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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칼럼 2022] <인문칼럼 17 > 배움을 향한 열정

작성자
정조인문예술재단
작성일
2022-08-11
조회수
397





<미래를 읽는 힘>에서 피터 드러커는 “기존의 지식은 5년 안에 폐기 때문에 끊임없이 학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움을 향한 열정이 식어버리면 낙오자가 된다는 뜻이다. 우리들은 학창시절 죽을 힘을 다해 공부를 했다. 취업에 성공하고 나면 그 열기가 예전같이 않다. 물론 자기 계발이나 더 좋은 기회를 잡기 위해 배움을 이어가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현실에 안주하여 책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직장생활이 길어질수록 더 그렇다. 새로운 지식을 배우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피터 드러커의 말대로 많은 사람들이 이미 폐기됐어야 할 지식을 우려 먹고 있는 상황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피터 드러커, “기존의 지식은 5년 안에 폐기 때문에 끊임없이 학습해야 한다.”


어디서나 배움의 열기는 삶의 자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 주변에서 나이에 불구하고 뭔가를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넘치는 사람은 삶도 활기차다. 도서관이나 서점을 가면 그걸 느낄 수 있다. 사람들에게는 뭔가 하고 싶은 열정의 시간이 있다. 그 시간이 일찍 찾아오는 사람도 있지만 뒤늦게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 이 열정의 시간에는 하고자 하는 일이 잘된다. 그 일에 깊이 빠져들기 때문이다.




입추도 지났다. 시간은 언제나 나와 함께 있다. 주어진 시간을 활용하는 것은 순전히 내 책임이다. 누구도 뺏어가거나 대신 쓸 수 없다. 이 소중하고도 중요한 시간을 문학, 역사, 철학 즉  문사철(文史哲)에 빠져보자. 책을 읽으면서 수천 년 전의 과거와 먼 미래의 세계를 경험한다. 배움을 향한 열정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사람을 변화시킨다. 삭막한 마음을 윤택하게 만든다. 성공하는 사람과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을 구분 짓는 것은 소망의 크기와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한 열정의 차이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나의 기회다. 기회는 어떤 일을 하는 데 적절한 시기다. 아무리 위대한 천재의 능력을 갖고 있을지라도 기회가 없으면 소용없다. 과거를 보지 말고 미래를 보고 가야 기회가 찾아온다. 달나라에 갈 수 있다는 믿음이 현실로 이루어졌듯이 배움에 대한 믿음을 끄집어 내야 한다.






고장 난 배는 선장이 통제할 수 없다. 바람이 부는 대로 망망대해를 떠돈다. 지나가는 배를 만나거나 육지를 만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된다. 우리 삶도 이처럼 살면 좌초한다. 책을 들고 다니자. 나를 변화시키는 글이 있다. 내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다.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삶을 조금이라도 폭을 넓히고자 한다면 다른 사람의 체험을 압축한 책에서 배우자.



■ 주요경력

현)

(재)정조인문예술재단 이사


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수원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신용보증기금 감사 등 다수



■ 주요저서

「정조능행의 무형유산적 지평」(공저)

「틈이 날 살렸다」

「수원화성의 숨결, 시와 그림으로 빚다 」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