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길을 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난다. 우연이든 필연이듯 만난다. 삶은 우연에서 새로운 필연을 만들어 낸다. 만나며 무언가를 배운다. 삶의 묘미가 거기에 있다. 배움의 길 위에서 멈추지 않고 어디에 목적을 두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삶은 달라진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이들은 한결같이 높은 차원의 분명한 목적을 갖고 살아간다. 자신만을 생각하지 않고 눈앞의 작은 이익에 집착하지 않는다. 이웃에게 베풀고 다른 이들의 삶을 사랑하고 행복해지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그들의 한마디는 꿈과 희망을, 위로를, 성찰의 기회를 준다.
폭염이 지나면 가을이다. 빈손이어도 좋은 계절이다. 가난해도 좋은 계절이다. 넓은 들녘에는 풍년이 곡식들이 출렁대고 이산 저산 자락마다 산과실이 풍성하여 마음도 넉넉하다. 사람마다 사고력(思考力)은 날개를 달고 청청한 가을 하늘을 거침없이 날아다닌다. 마음의 속기도 없어지고 신선처럼 맑아진다.
“산다는 것은 호흡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일이다.” 루소의 말이다. 자신이 행동하는 일상은 가장 훌륭한 교과서다. 우리가 얻을 것, 배울 것, 수행할 모든 것이 그 안에 있다. 수행이란 행동을 통해 마음을 닦는 것이다. 삶이 꽃피는 순간이다. 희망은 청하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오는 손님이 아니다. 오늘을 얼마나 충실히 살았는지, 이 세상이 시키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대로 살아야 한다. 그게 양심이고 옳은 길이다. 마음이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 자주 점검해야 한다. 상황이 절박할 때 편향된 마음을 갖기 쉽다. 그것을 극복하는 순간이 자신이 성장하는 순간이다. 절박한 순간을 극복하고 났을 때 어떤 순간에 마음이 넓어지고 깊어졌는지를 안다. 마음은 기대고 싶을 때 찾아가 위로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열정, 인내심, 통찰력, 유연함 등을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쥐어준다.
열정보다 그윽한 성찰과 함께 삶에 필요한 것은 머뭇거리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용기다. 용기는 간절함에서 나온다. 정말로 자신이 하고 싶으면 자신을 백 퍼센트 쏟아부어야 한다. 살다 보면 거대한 산처럼 보이는 장벽이 수없이 앞을 가로막는다. 자신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다면 얼마든지 헤쳐갈 수 있다. 숫한 삶의 장벽은 피하지 말고 그대로 치러내고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 주요경력
현)
(재)정조인문예술재단 이사
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수원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신용보증기금 감사 등 다수
■ 주요저서
「정조능행의 무형유산적 지평」(공저)
「틈이 날 살렸다」
「수원화성의 숨결, 시와 그림으로 빚다 」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