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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칼럼 2024] <인문칼럼 43 > 창의적으로 경영하는 삶

작성자
정조인문예술재단
작성일
2024-10-02
조회수
162

사색의 계절이다. 어디쯤 나의 삶이 가을 열매만큼 익어가고 있는지 가늠해 볼 때다. 옛 성인들의 지혜서를 읽다 보면 줄탁동기라는 명언이 눈에 들어온다. ‘은 병아리가 알껍질을 깨기 위해 쪼는 것을, ‘은 어미닭이 알을 쪼는 것을 가리킨다. 알 속에서 자란 병아리는 부리로 껍데기 안쪽을 쪼아 알을 깨고 세상으로 나오려고 한다. 어미닭은 품고 있는 알 속의 병아리가 부리로 쪼는 소리를 듣고 밖에서 알을 쪼아 새끼가 알을 깨는 행위를 도와준다. 밖으로 나오려는 노력과 이를 알고 밖에서 도와주려는 노력이 동시에 이뤄져 마침내 병아리 삶이 시작된다. 우리네 삶도 이와 같다.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변하는 것이 요즘 세상이다. 내가 얼마큼 창의적으로 삶을 경영하느냐가 중요한 이유다. 내 삶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 주변 환경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삶은 내가 만들고 기업처럼 경영해 나가는 것이다. 모든 위대한 사람들도 스스로 노력하고 이를 주위에서 도와줘서 이룩한 명성이다. 나는 노력하지 않는데 남이 나를 도와줄 리가 없다. 삶에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다. 마치 차량에 탑승한 승객처럼 방관자가 아니라 삶의 운전자가 되어야 한다. 남보다 한발 앞서서 창의적인 생각으로 자신의 꿈을 창조하고 목표를 설정하여 추진한다. 뭔가에 끌려다니는 삶이 아니라 운전자처럼 삶의 방향과 속도를 판단하고 경영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뒤떨어지지 않고 삶을 경영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해야만 한다. 내 삶을 변화시키고 갈고 닦아야만 한다. 구체적인 계획이나 실천 없이 막연하게 얻어지는 좋은 삶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창의적이고 개성적인 삶이 존중받는 시대이다. 당장의 거대한 결과만 의지하지 말고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매사 결과에만 집착하는 삶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실패했다고 좌절하기보다는 그 과정에서 얻은 성취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그래야 가장 평화롭고 충만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삶의 깊이를 체험하는 깨달음을 얻은 값진 일이기에 그렇다. 하지만 실패하고 나서 오늘만 날인가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다음으로 미루곤 하면 안 된다. 다음이나 내일은 오늘 최선을 다했을 때 찾아오는 기회다. 내 삶에서 기회가 나서서 먼저 깃발을 흔들지 않는다. 창의적인 생각을 갖고 곧바로 행동으로 옮길 때 삶의 기회는 내 편이 된다.   



글쓴이 : 김훈동


■ 주요경력

현) (재)정조인문예술재단 이사

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수원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신용보증기금 감사 등 다수


■ 주요저서

「정조능행의 무형유산적 지평」(공저)
「틈이 날 살렸다」

「수원화성의 숨결, 시와 그림으로 빚다 」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