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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칼럼 2024] <인문칼럼 44 > 삶의 목표는 거대한 힘을 깨우는 주문

작성자
정조인문예술재단
작성일
2024-11-01
조회수
190


누구나 풍족한 삶을 살길 꿈꾼다. 당신의 삶이 어떠냐고 묻는다면 대개가 만족스럽다고 말하지 않는다. 수많은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나면 오히려 성공을 이끄는 실마리가 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아무리 힘들어도 자포자기해서는 안 된다. 지름길을 찾다가 앞에 벽이 나타나면 다른 지름길을 찾고 또 앞에 벽이 나타나면 또 다른 지름길을 찾아 나서야 한다. 젊은 날 방황하는 속성이 있다. 삶의 방향을 가늠할 수 없고 지표로 삼을 만한 것도 보이지 않을 때 더욱 그렇다. 삶이 어려워 주춤거리게 된다. 이때 자신이 처한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앞으로 가야 할 확실한 목표를 정한다. 이 시점에서 무엇이 부족하고 이를 메꿔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핀다. 바로 자신이 풀어갈 과제다. 달성해야 할 과제를 자각하면 마치 암담한 시야가 밝아지고 넓어진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올림픽에서 양궁선수나 권총 선수는 목표를 설정하고 바람의 세기 등을 직시하고 활과 방아쇠를 당겨 금메달을 목에 건다. 목표가 있는 선수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이 지닌 실력 이상의 힘을 발휘하여 우승을 거머쥔다. 목표의 위력은 대단하다.

삶의 목표는 거대한 힘을 깨우는 주문(呪文)과 같다. 목표를 정하고 나면 그다음에는 언제까지 목표를 실현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 물론 목표의 내용이나 성격에 따라 기간은 다를 수밖에 없다. 설령 작은 목표라 해도 일단 달성하고 나면 자신감이 생긴다. 갑진년 푸른 청룡의 해도 한 달여 남았다. 과거와 타인은 바꿀 수 없다. 하지만 미래와 자신은 바꿀 수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지나간 시간을 후회할 필요가 없다. 허무만 생긴다. 다시 마음을 잡아 할 일해서는 안 되는 일등 계획을 세워 실천한다. 틀림없이 내일이 기다려질 것이다.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질 것이다. 목표로 삼을 수준을 상황에 맞게 조정해 가야 높은 수준에 도달할 확률이 높다. 작심삼일이나 중도에 딴전을 피우거나 뒷걸음질 친다고 해도 가고자 하는 삶의 목표를 잊지 말아야 한다. 무언가 삶의 목표를 달성한 경험은 반드시 다음번 도전의 동력이 되어주기에 그렇다.



글쓴이 : 김훈동


■ 주요경력

현) (재)정조인문예술재단 이사

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수원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신용보증기금 감사 등 다수


■ 주요저서

「정조능행의 무형유산적 지평」(공저)
「틈이 날 살렸다」

「수원화성의 숨결, 시와 그림으로 빚다 」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