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누구에게 이끌려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끌고 가는 삶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바로 아는 일이다. 세월은 안으로 새기고 생각은 푸르른 희망으로 가득 채우자. 새해는 나의 내면의 문제들, 내 삶의 의미를 찾는 문제들에 진지하게 눈이 가기 시작하는 때이다. 지난해 하루하루 먹고사는 일에 바빠 그만 놓쳤던 궁극의 문제, 그 해답을 찾아가며 살아가야 한다. 객관적으로 자신을 관찰하고 공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불확실성의 시대다. 어딘가에 정박하고 싶은 희망을 품어야 한다. 내 존재를 확인시켜주는 최후의 보루는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내 가치와 정체성을 지키겠다는 마음, 내 품위와 자존감을 스스로 지키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자신이 선택해 가는 길을 당당하게 사랑하라. 얼마나 자유로운 길인가. 내가 세상의 중심이고 존귀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흔들리는 삶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일수록 더 필요하다. 새해를 맞이하며 자신을 돌아보면 지혜는 별로 자란 것 같지 않고 시대 흐름을 따라가기도 벅찬 듯 느껴질 것이다. 지나간 역사가 증명하고 우리 주위의 사람들이 증명한다. 삶에는 잘잘못을 똑 부러지게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 많다. 그럴 때일수록 남을 탓하기에 앞서 자신을 냉철하게 분석하라. 상황을 잘 해결하려면 먼저 자신을 성찰하고 되돌아보아야 한다. “살다 보면 뭘 그럴 수도 있지”라며 불편한 마음을 이처럼 합리화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익숙해지면 예민한 마음은 점차 감각을 잃는다. 내가 속한 일터가 행복의 자리이고 삶의 자리다.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라. 환경이나 사람에 휘둘리지 말고 주인공으로 서라. 일과 삶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다. 새해 내가 어떤 마음의 자세로 길을 가느냐에 따라 나를 만든다.
「수원화성의 숨결, 시와 그림으로 빚다 」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