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도 지났다. 봄은 자기 차례를 건너뛰는 법이 없다. 우리 삶에도 사계절이 있다. 지금은 비록 어렵고 고통스럽다 해도 언제 가는 보다 나은 한 시절이 온다. 그건 자신이 마음먹기에 달렸다. 기회란 항상 열려 있는 법이다. 우리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엄청난 잠재능력이 있다. 그 능력이 훌륭하게 발휘되는 것은 노력할 때다. 머리가 아무리 좋고 재능이 뛰어나다 해도 노력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지 않은가. 노력이 빛나는 성과를 이룩한다는 건 진리다. 인생에 지름길은 없다. 세상에 거저 얻어지는 것도 없다. 100세 시대라지만 인생은 낭비할 시간이 없다. 어르신들은 흔히 “인생은 눈 깜작할 사이”라고 한다. “시위를 떠난 화살 같다.”라고도 비유한다. 지금 주어진 순간순간들이 소중하다. 오늘도 흘러가는 세월은 우리에게서 가장 귀중한 시간을 훔쳐 간다. 생활은 시간이다. 시간처럼 귀중한 것은 없다. 돈을 잃어버리면 두고두고 속상해한다. 시간을 소리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시간을 잃어버리면 그다지 손해 봤다고 생각지 않는 듯하다.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그의 묘비명에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라고 적었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촉구하는 의미다. 우리는 수많은 갈등과 번민, 집착, 혹은 정신의 소요를 겪는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소중한 일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나라는 존재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또한 가장 치열한 적수이기도 하다. 소크라테스는 왜 “너 자신을 알라”고 했을까. 단순한 격언이 아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말이다. 자기 자신을 깊이 이해하면 더 나은 선택을 하고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자기 이해는 성장의 시작이다. 자신을 아는 것은 단순하게 자신의 성격이나 감정을 아는 게 아니다. 나의 능력, 나의 신념, 나의 가치를 탐구하는 과정이다. 습관처럼 몸에 걸치고 있던 낡은 생각을 벗어내고 변화해야 한다. 변화란 바뀌는 것이 아니다. 바꾸는 것이다. 바꾼다는 건 오른손잡이가 왼손만 써야 하는 것 만큼이나 어렵다. 작가 스위프트는 “자신의 능력을 아는 사람은 잘못된 인간상을 자신에게 적용시키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허상을 만들어 낸다.”고 했다. 우람한 나무일수록 단번에 쓰러지지 않는다. 벌목공들이 몇 번씩, 혹은 수십 차례씩 찍어야 비로소 넘어간다. 나무에 패인 수많은 도끼 자국이 바로 노력의 흔적이다. 자신의 실체를 올바로 인식하자. 그래야 신념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다. 자신의 정체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외부 환경에 휘둘리기 쉽다. 사람은 스스로 자기를 만드는 것이다. 자신을 바로 아는 것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바로미터다.
「수원화성의 숨결, 시와 그림으로 빚다 」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