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계서당에서 오늘을 생각하다
-정조인문예술재단 2024 역사탐방 전라북도 부안
안준영
2024년 6월 12일 수요일 아침 8시
수원 경기문화재단 출발~
정조인문예술재단 주관 부안의 반계서당으로 역사 탐방을 떠났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25분의 선생님들과
초여름 화창한 날씨에 보리수가 빨갛게 익어 가는 길.
반계 마을에 도착하여 언덕 위에 자리한 반계서당에 오른다.
반계선생과 관련된 서당 유허지(집터), 그리고 우물과 묘터가 있다는 안내판이 보였다.
서당에 다다르자 전망대 같은 우뚝 선 반계정이 보인다. 반계 관련 음성 안내가 반복되어 나오고 있고,
정자에서 바라보니 넓은 들판과 해안이 한눈에 들어온다.
반계 유형원, 반계수록, 실사구시, 안내판의 글을 읽고 서당을 둘러보니 마당 옆에 둥글고 작은 우물이 그대로 있다. 뒤란 둔덕에는 연보라색 엉겅퀴가 한창이다.
서원은 마을과 좀 떨어져 공부에 전념하기 좋은 위치에 있고, 우리들은 반계서당 편액 아래 그늘 퉛마루에 앉았다.
강사님은 햇볕에서 열강하심
(장 우산을 씌워 드리고 싶었음)
“실사구시”
조선시대 실학의 선구자 반계 유형원이 희망하던 개혁의 꿈을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에 접목할 부분을 생각해 본다.
찌개를 곁들인 점심을 맛나게 먹고 선운사 말사인 능가산 아래 내소사로 걸어간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전나무 숲길을 걸어 산수유, 피나무, 보리수, 할머니 당산나무가 천년을 뿌리내린 대웅전 앞에 내가 와 숨을 들이마신다.
천년의 바람이 나를 흔들어 댄다.
보물로 지정된 내소사 영산회괘불탱과 대웅보전 묘법연화경 등...
문화재의 설명을 듣고 나니 더 조심스레 다가가 보게 되었다.
대웅전의 꽃문양은 모란 연꽃 등 사시사철 꽃 공양을 올리는 듯 은은하다.
달을 좋아하던 이태백의 전설이 전해오는 채석강으로 향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해야 맞나?
때마침 지진으로 진입 금지!!
퇴적암, 풍화작용. 등 지질학적 설명을 들으며 부안 탐방을 마무리한다.
부안 역사 탐방을 기획한 정조인문예술재단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