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가는 마음으로 떠난 여주역사탐방여행 - 오인숙
작년말 정년 퇴직을 하고 시간부자로
느긋하고 심심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차에 친구로 부터 정조인문예술재단에서 가는 역사탐방기행에 참석해 보자는 반가운 제의가 들어왔다.
얼씨구나!! 소풍가는 맘으로 다녀오면 되겠네? 하고 무조건 OK
인천에서 가는 먼길이라 늦을세라 5시40분에 집을 나섰다.
오랫만에 떠나는 버스여행이라 약간 설레기도 하면서 서둘러 도착하니 다행히 늦지 않게 차에 오를수 있었다.
차에 오르니 팀장님께서 준비한 김밥이랑 떡(팀장님 어머니께서 준비해주신)이랑 간식거리를 한아름 주셨다.
일일이 싸고 준비한 그 노고를 생각하니 감사가 절로 나온다.
팀장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국장님이 인사하셨고
이사님(친구의친구이지만 한다리 건너 안면이 있는친구)께서 인사하시고 준비한 탐방지 안내책자를 한권씩 주셨다.
제법 두툼한 책자인데 이런 행사한번 할 때마다 집행부의 수고가 얼마나 많을지 짐작이 갔고 또 감사했다.
더 좋았던건 친구 셋이서 함께하니 이보다 더 즐거울수가~~
김밥 먹으며 얘기 하다보니 벌써 여주 첫 코스에 도착했다.
대로사에 도착했다.
이사님의 설명이 있었다.
사실 고백하자면 난 역사를 학교때 제일 싫어하고 못하는 과목이었다.
이사님의 설명에도 난 아는게 없어 그저 고개만 끄덕일뿐.
다음으로 간 곳이 효종릉.그리고 세종릉이다.
역사에 무지한 나는 효종릉과세종릉이 여주에 있는줄도 몰랐다.
효종릉 들러기 전 재실에 들렀었는데
인상 깊었던건 아주 나이많은 멋진 나무였다. 나무기둥에 이끼가 잔뜩 자라고 있는 나무.
이곳에 사진올리는 방법을 몰라 그 나무실물을 소개하지 못함이 안타깝다.
효종릉은 위 아래로 봉분이 두개였다.
위는 효종. 아래는 왕비의 무덤이라 했다.
햇빛 잘 들고 잘 정돈된 왕릉이었다.
왕과 왕비가 한곳에 자리하고 계시니
관람하는 또는 후대 민족의 한사람이 볼때도 참 보기 좋았다.
아마 후손이 효자가 아니었을까 싶다.
왕의 길을 따라 세종릉으로 향했다.
가는길에 들꽃도 보암직했고
시골출신이라 길가에 쑥들을 보니 캐고 싶은 맘이 한가득이라~~
세종릉은 봉분이 하나였다.
그곳에 왕과왕비가 함께 계신다 했다.
잘은 모르지만 봉분이 더 커 보이기도 했다.
역시 잘 정돈되어 있었고
지금도 잡초를 뽑으면 관리하시는 분들이
보였다.
역대 최고의 왕을 뽑으라면 난 당연히 세종대왕님 이라 말할거 같다.
덕분에 세종릉을 집접 볼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역사의 무식쟁이가 오늘 두가지는 확실히 배웠다.
한가지 미안한 점은 걸음이 느려 이사님의 설명을 놓친점이다.
이렇게 기행문을 쓰게 될줄 알았다면 더 열심히 듣고 배울걸 하는 후회가 생긴다.
다음은 지금껏 먹은 한정식중 손에 꼽히는 식사를 한 곳이다.
청기와라는 한정식 집이었는데 깔끔하고 맛난 음식들이 계속 나왔다.
찰밥도 맛있었고 육회도 참 좋았고
여러가지 음식들이 다 맛있고 또 친절하셨다.
아주 만족한 식사를 끝내고 여주박물관으로 이동.
그곳엔 멋진 남한강뷰 카페가 참 좋았다.건물도 완전 현대식 일본건축가 안도타다오가 설계한 원주뮤지엄산이 생각나는 건축물이었다.
건물외벽쪽에 찰랑찰랑 물이 넘치는 그런
멋스런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신후
마지막 탐방지 신륵사로 향했다.
도보로 갈수 있는 거리라 강바람 맞으며 걸어갔다.
신륵사에 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유서깊은 사찰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문화재도 있다고.
절벽아래로 남한강이 흐르고 절경이 따로 없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차막히기전 일정보다 일찍 출발하여 막히지 않고 수원에 잘 도착했다.
정조인문예술재단에서 이번 기행이 세번째라 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탐방할곳에 대한 사전 지식도 좀 쌓고 참가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기회를 주신 정조인문예술재단측에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하는 바이다.